2024년 하반기 첫 취준 회고

2025년 신년 맞이로 작년에 가장 큰 이벤트였던, 나의 첫 취준에 대한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일단 결과부터 말하자면 포스코DX라는 회사의 채용 연계형 IT 교육생에 합격하여 현재는 풀스택 교육을 듣고 있다. (2025년 5월 말에 입사 예정)

채용 연계형 IT 교육생이긴 하지만 '6개월간 성실히 교육받고 수료하면 전환에 큰 무리가 없다'는 블로그 후기도 봤었는데, 실제로 인사 담당자 분께서 몇 번 오셔서 교육은 잘 듣고 있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확인해 주셔서 교육에만 집중하면 전환되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 

📌서류 지원

첫 취준인 만큼 큰 부담 없이 대기업 위주로 적었다. 직무 관련해서는 평소 Data Engineering에 관심이 많아 데이터 엔지니어 직군을 중심으로 지원했고, 데이터와 클라우드 등 관심이 있던 분야와 관련된 직무 위주로 서류를 작성했다.

서류 지원에는 공채뿐만 아니라 대기업 IT 회사의 체험형 인턴과 채용 연계형 인턴도 포함해서 카운트했다.

서류 지원 : 14
- 합격 : 7
- 불합 : 7

코테, 인적성 : 7
- 합격 : 5 (코테 X 1곳)
- 불합 : 2 (코테 1, 과제 테스트1)

1차 면접 : 5

- 합격 : 2
- 불합 : 3 (미응시 1)

2차 면접 : 2

- 합격 : 2

📌서류 전형

회사 지원할 때 있어서 짧은 시간 안에 모든 회사를 지원할 수는 없기에 3가지 기준을 통해 우선 순위를 정한 후 서류 공고를 작성했다.

  1. 내가 원하는 직무인지? (Ex : 데이터, 클라우드 등...)
  2. 자기만의 서비스가 있는 회사인지?
  3.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인지?

1번과 2번 기준은 자기소개서를 비교적 쉽게 작성할 수 있고, 해당 회사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설정했다. 3번 기준은 아직 실력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정했다. (물론 실제 팀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ㅎ)

서류 전형은 당연하지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게 매우매우 힘들었다. 평소 책을 잘 읽지 않기도 하고, 대학 갈때도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쓰는게 많이 어려웠다. (특히 지원동기...)

개발자의 경우 자기소개서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자기소개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번 취준을 다시 하게 된다면 컨설팅을 받아보거나, 자소서로 자신을 어필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대학교 3학년 때부터 데이터 엔지니어를 꿈꾸며 동아리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링 스터디를 개설하고, 데이터 연합 동아리 활동과 인턴 경험을 쌓았지만, 데이터 엔지니어 직무로 지원한 정규직 공고에서 서류 합격률 0%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서류에서 계속 떨어지며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코딩 테스트

코테의 경우에는 꾸준히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매일 1~2문제씩 풀려고 노력했다.

기업 공채 코딩 테스트의 난이도는 시간 복잡도를 잘 고려하는 것만 신경 쓰면 크게 어렵지 않았다. 문제 구현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어떻게 하면 코드를 더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출제 유형을 살펴보면 문자열 처리나 리스트 처리 문제가 많았고, 이외에도 이분 탐색, 그리디, DP, 그래프 탐색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생각나는 특이한 유형으로는 LCS나 Trie 알고리즘 문제 정도...?가 있었던 것 같다.

📌1차 면접(기술 면접)

면접.jpg

1차 면접을 통해 느낀점은 지원한 직무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보고 준비해야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LG CNS의 Cloud Application Modernization 직무에 지원했던 경험이다.

'Cloud'라는 이름이 붙었길래 AWS 기반의 무언가를 하는 Cloud 조직인가보다하고 지원을 했었다. AWS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배포해 본 경험이 있어 자신감을 갖고 코딩 테스트를 통과하고 면접 준비도 열심히 했지만, 면접 질문은 "Frontend 사용해 본 언어 뭐가 있냐?" , "Backend 부분을 주도적으로 해본 프로젝트 설명해달라..." 이런 질문이 주를 이뤘다. 사실 Cloud Application Modernization 직무는 당연히 풀스택 개발을 해야 하는 직무인걸 알았어야 했는데, 'Cloud'라는 단어에만 집중한게 실수였다. (멍청 이슈)

다른 면접에서도 CS 관련 질문은 거의 없었고, 받아도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초적인 CS 질문이었다.

프로젝트 관련 질문이 많았는데,

  • 왜 그 기술을 사용했는지?
  • 선택한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 그 기술에 어떤 부분이 좋다고 했는데 왜 그런지 아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다. 또한, 질문을 깊이 파고들어 내가 잘 알고 있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물었을 때, 단순히 '모른다'고 대답하지 않고, 짧은 시간이라도 생각해보고 대답한 점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2차 면접(인성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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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성 면접의 경우에는 1개는 체험형 인턴 면접이였어서 정규직 공고는 1개만 제대로 본 셈이다.

그때 면접에서 물어본 질문은 회사에 대한 이해, 내가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그리고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을지 등에 관한 것이었다. 내가 얼마나 이 회사에 대해 알고 있고, 입사 후 잘 융화될 수 있을지를 평가하는 질문들이었다.

잘한 점으로는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점을 잘 어필했다는 것이었다. 면접 전날 40분짜리 KBS에서 방영된 포스코 다큐를 시청했는데, 실제 면접 질문에 '포스코가 어떤 회사인지, 포스코DX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나?' 라는 질문에 다큐에서 본 모든 내용을 다 쏟아냈다 ㅎ... 

아쉬운 점은 긴장이 많이 되기도 해서 대답을 성급하게 했다는 점이다. 면접 질문을 듣고 나서 조금 더 생각을 정리하고 답변해야겠다. 처음에 생각없이 성급하게 시작하다 보니, 중간에 말이 꼬이더라...

📄최종 회고 정리

👍잘한 점

  • 평일에 학교 도서관에서 아침 10시부터 밤 8시까지 꾸준하게 서류, 코테, 면접 준비를 했다.
  • 코테 합격률이 나름 높았다.
    • 꾸준하게 코테 준비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 면접 준비를 열심히 했다 
  • 모르는 질문이 나왔을 때, 그냥 모른다고 대답하기보다는 생각을 해보고 납득할 만한 답변을 했다.

👎못한 점

  • 회사, 직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 자기소개서 작성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 다시 읽어보면 너무 못 썼드라...
  • 면접 합격률이 좋지 않다.
    •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고, 말을 정리해서 이야기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 코드적으로 어필할 만한 프로젝트가 없다.
    • 포트폴리오에 자신이 작성한 코드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제출할 만한 코드가 없어서 난감했던 기억이...

이렇게 나의 첫 취준에 대한 회고를 진행봤다. 취준을 통해 알게 된 점과 부족한 부분을 정리하고 싶어서 시작한 회고였는데, 막상 써보니 의외로 재밌게 작성했다 ㅎ

몇 달 전만 해도 매일 도서관에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많았지만, 그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아 뿌듯하다.

암튼 취준 회고는 끝!! 다음 글은 뭘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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